파워풀: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넷플릭스가 어떤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인재관리를 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원칙과 사례로 흥미롭게 서술하였다. 지금 당장 필요한 인재와 그렇지 않은 인재를 구분하고 필요하지 않은 인재는 과감하게 내보낸다는 원칙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중소기업/스타트업 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이 이 책의 내용과 많은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였던 것 같다.

URL: http://www.yes24.com/Product/Goods/62266618
미디어: Book
발간일: August 1, 2018
읽은 날: October 8, 2021
저자/역: 패티 맥코드 저/허란, 추가영 역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카테고리: 경제경영

목차:

1장. 어른으로 대접하라

2장. 도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라

3장. 극도로 솔직해져라

4장. 격렬하게 토론하라

5장. 원하는 미래를 '지금' 만들어라

6장. 모든 포지션에 최적의 인재를 앉혀라

7장. 직원의 가치만큼 보상하라

8장. 멋지게 헤어져라

넷플릭스 문화, 일하고 싶은 회사

문화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대한 전략입니다. 만약 직원들이 문화가 전략이고 중요한 거라고 믿는다면 당신이 이것을 깊이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도록 도울 거예요.

직장에서 직원들의 행복은 맛있는 샐러드나 낮잠용 수면실이나 헬스 시설 등과 관련된 게 아니다. 직장에서의 진정한, 그리고 지속 가능한 행복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자신이 그토록 열심히 만든 제품을 고객들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나온다.

저자가 생각하는 일하고 싶은 회사는 최고의 동료들과 가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외의 군더더기는 그야말로 군더더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더욱 더 회사의 문화, 인재 관리 방법을 명료하면서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세상 모든 문제들은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와 같이 사실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간단하고 명료한 정의는 문제를 바르게 해결해 나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 문제를 이렇게 문제를 간단 명료하게 정의하는 능력은 창의력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성과급? 고가 평가 제도?

“… 복잡한 보너스체계를 만들려고 하는 군요. 그들이 동의한다면, 당신은 이제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가를 기록할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목표가 현실적이었든 아니었든 상관없이 말이죠.”

저자는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인재들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인재들에게 높은 연봉과 지금 당장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주도록 하였다. 내가 아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굴지의 대기업에서 하는 것과는 정확히 반대였다. 그리고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훌륭한 인재는 아닐지 몰라고, 성과급, 장기 근속을 조건으로 한 스톡옵션(저자는 황금 수갑으로 비유하였다.) 등을 제안 받아 보았던 경험이 있었다. 물론 그것들이 회사에 근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다(물론 금액의 크기가 작았을 수 있다.) 하지만 차라리 그만큼을 연봉으로 올려 주는 것이 회사가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근로 의욕을 북돋아 주는 바른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고가 평가 제도도 생각해 보면 직원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아닌 높은 고가 평가를 위하게 하는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는 경향이 클 것 같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가 평가 제도를 정밀하고 대단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노력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최고의 인재들과 대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형성하는 것이 더 좋은 인재가 몰리고 인재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동기를 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필요하지 않은 직원은 과감하게 내보낸다.

저자는 거대한 IT 회사 들과의 치열한 인재풀 경쟁 속에서도 아무리 훌륭하고 능력 있는 인재라 하더라도 필요하지 않으면 과감히 내보낸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발맞춰 가기 위한 유일한 선택처럼 보인다. 그만큼 내부에서는 더 치열하고 경쟁적으로 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얼마나 높은 고용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실감나는 대목이기도 했다. 우리 나라, 우리 기업들이 따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능력 있는 인재는 어디를 가나 환영 받기 때문에 지금 내보내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레퍼런스를 써주는 등 적극적으로 이직을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먼저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

Summary

인재관리 방법,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기업문화에 대한 저자의 원칙과 사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정리하며 다시 생각해 보니, 글을 더욱 더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는 문장 하나 하나에 저자의 생각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여서 인 것 같다.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단단해진 그의 내공이 설득력 있게 전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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