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칼의 노래.

중학교 때 읽다가 너무 글이 어려워서 읽기를 포기했던 책이었다. 지금 다시 읽으니 내가 많이 컸다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랬다. 옛날에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드라마 이후로 이순신 장군님을 무지 좋아했었던 거 같다. 당시 유행했던 칼의 노래라는 책을 읽고(물론 실패했지만…) 만드는 걸 좋아해서 거북선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불멸의 이순신 게임’ 도 했었던 거 같다. 어쨌든 많이 좋아했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 다시 읽는 칼의 노래 속 이순신.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명량 속 이순신이 나에게는 조금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게 무슨 느낌인지 까지는 잘 설명을 못하겠다. 그냥 어린 시절 영웅 같은?…

이 책은 김훈 작가님의 저서로 이순신 장군님의 인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칼의 노래 속 이순신은 무척이나 담담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말투, 행동, 생각까지도 담담해 보였다. 그래서 책 속 이순신의 생각과 행동이 더 진실되게 느껴졌다.

이순신이 백성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부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잘 와 닿았다. 그리고 이 책 속의 말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한글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이런 아름다움을 많이 접해보지 못 했던 터라, 이 책을 읽으면서 글씨 하나하나에 감동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말로 담담하고 진실된 영웅의 모습을 그려낸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영화 명량도 보게 되었는데, 책을 읽은 지 얼마 안돼서인지 정말 재밌게 봤다. 이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영화평론가들을 욕하였다. (내가 볼 땐 재밌기만 하구만… )

영화 속 이순신 역시 담담하게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키는 모습으로 나를 감동시켰다.

책과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영웅 이순신 장군님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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