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들 정리 2022.01 ~ 2022.0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 출판사: 열림원
  • 읽은 날짜: 2022-05-30

나에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찾아왔을 때 읽었던 책이다. 사실 너무나 큰 아픔이어서 이를 지적으로 달래 보려고 찾아본 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행히 이 책이 당시 힘들었던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이어령 선생님께서, 풍만한 지식을 지니고도 죽음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스스로 담담하게 그리고, 모습을 또 관조하며 배움을 전하려는 선생님의 태도 속에서, 나의 삶의 자세, 죽음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보게 했던 것 같다. 삶의 끝에서 바라보는 지성인의 통찰과 생각, 그리고 위트가 인상적이었다.

책에 몇 번 언급되었던 과거에 했던 김지수 기자님과의 인터뷰에서 하셨던 유명한 말씀을 인용해 본다.

“모든 게 선물이었다.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 산소도 바다도 별도 꽃도..”

작별인사 - 김영하

  • 출판사: 복복서가
  • 읽은 날짜: 2022-09-19

살인자의 기억법, 빛의 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읽는 김영하 작가의 책이다. 예능에도 많이 나오고 책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신간이 나오자 바로 읽기 시작하였다. 앞에서 읽었던 소재들이 강력했어서인지 이 작품이 공상과학소설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처음 철이의 정체에 대한 단서가 나오면서 진부한 공상과학 소설의 시작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보존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왜 인간은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이 드러나면서 인물들의 고민과 갈등에 스며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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