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듯 가볍게
즐겨듣는 팟캐스트 라디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의 진행자 김도인의 저서 숨쉬듯 가볍게를 읽었다.
나는 팟캐스트 라디오를 통해 호흡명상을 배웠는데 불면증 해소에 효과를 봤다. 그래서 김도인이 쓴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책의 저자 김도인은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에서 동양철학과 심리에 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사실 이러한 통찰뿐만 아니라 털털하면서 유쾌한 그녀의 화법 역시 매력적인 인물이다. 크게 새롭거나 다채로운 내용은 없지만 그녀의 생각처럼 수수하고 차분한 글의 흐름이 좋았다. 책의 전반적인 문체에서도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이것도 ‘긍정적이어야 한다, 노력해라’ 와 같은 사회적인 압력을 최대한 배제하고 나 자신을 다시 살펴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그녀의 생각과 통하는 것 같다.
그녀는 라디오에서도 여러 가지 심리 문제에 대해서 그녀만의 독특한 해법을 이야기한다. 예스맨 프로젝트라던지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편 등의 방송을 통해 기존의 관념을 깨는-사실 심리학 쪽으로 상식이 부족해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여러 가지 심리의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자. 이 책에서 말하는 그녀의 문제 해결 방법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다. 마음의 고통은 없앨 수는 없다. 피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에 도달하지 못한다. 마음의 고통을 이해할 때, 그리고 고통을 받아들일 때 고통의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그녀의 통찰은 여러 가지 동양철학과 심리학에 대한 고찰에서 나온 것이라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이러한 생각의 바탕이 되었던 동양철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기회가 된다면 맹자, 주역과 같은 고전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