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어플로 책을 읽었다.

요키카와 에이지삼국지를 읽었다.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러 유명한 작가들의 삼국지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리디북스에 있는 삼국지가 이것 뿐이었다. 어느순간 책을 사서 읽는 것보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책을 읽는게 익숙해 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종이책을 사서 읽은게 1년은 더 넘은 것 같다. 어플을 사용하면 출퇴근길에 읽기도 편하고, 종이책은 혼자 작은 집에서 사는 나에게는 짐덩어리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해가는 것 같다.

담백하게 읽은 책.

이렇게 장편의 소설을 읽은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로는 처음이지 않을가 싶다. 조금은 지루하다 싶을때도 있었다. 그래도 수백년 넘게 전해져 내려온 소설이 아직도 읽혀지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지략과 모략이 지루할만 할 때쯤 양념이 되어서 책읽는 맛이 나게 하고, 유비와 그 주변 사람들의 우애와 의리가 이야기의 깊은 맛을 더해갔다. 요즘 자극적인 것만 찾아 보고 듣고 하는 나에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리더에 관하여.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일까. 현대의 직장에서 유비처럼 일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유하고 의리를 중요시하더라도 실리를 놓치게 된다면 비난받는 리더가 될 것 같다. 조조처럼 실리를 추구하며 가끔은 의를 포기하기도 하는 약은 리더가 인정받는 시대인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인정받은 리더가 옳은가는 여전히 고민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의를 챙기기에는 그보다 더한 능력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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